오현금 (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인지신경과학 연구실). 2000. 의미 정보 자동처리를 위한  인지 모델 (Cognitive model for semantic information management). Language Information. Volume 4. 27-50.

 

 


과학적 연구의 목표중의 하나는 자연현상을 양적으로 즉 숫자로 기술하는 것이지만 언어활동이나 지식과 같은 인지활동은 숫자나 양으로 기술하기 어렵다. 또한 인간의 언어는 항상 어떤 상황 속에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쓰여지는 특성 때문에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더 더욱 어렵다. 그러기에 인간이 행하는 지능이 필요한 일들을 기계에게 시키기 위해서 문맥탐색에 의한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. 텍스트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다양한 지식들 가운데에서, 인간이 실제로 텍스트 이해에서 많이 사용하는 언어학적 지식에 그 기반을 둔 전문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본 모델의 목표이다.

문맥 탐색 시스템은 언어사용에서 인간이 직관으로 해결하는 것을 시뮬레이션한 문맥탐색에 기반을 둔 시스템인 동시에, 텍스트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메커니즘을 설명해주는 언어학적 모델에 기반을 둔 시스템이다. 그 구성은 (1)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, 방법론에 있어서는 특정 분야에만 한정되지 않아 일반화시킬 수 있는 언어학적 지식기저, (2) 사용자가 쓰는 컴퓨터에서 가능한 사용자 인터페이스,  (3) 사용자와 상호적으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work station에 포함될 수 있는 추론엔진으로 되어있다.

의미를 담고 있는 정보를 문맥탐색을 통하여 추출하는 것은 정보 검색Information Retrieval, 정보 추출Information Extraction, 텍스트 요약Text Summarization, 기계 번역Machine Translation과 같은 텍스트 자동처리의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.